매일신문

한국노총, 새 리더십 구축에 기대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이 자진사퇴했다.

한국노총의 지원을 받은 녹색사민당이 총선에 참패한 책임을 졌다.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등이 동반퇴진해 우리나라 최대 노조연합단체가 어떤 형태로든 변화 모색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우린 한국노총이 이 시련을 슬기롭게 극복해 사회와 호흡하는 노조단체로 다가 앉았으면 한다.

조직이 위기에 부딪히면 통상 탈출구를 강경노선 채택, 선명성 확보 등에 골몰하는 모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정도의 강경노선 유지는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오도가도 못할 정도의 가파른 상황설정을 피해달라는 것이다.

58년의 역사를 가진 노총답게 정책의 발굴, 인재양성 등으로 역동성(力動性) 회복을 거듭 기대한다.

노동운동도 이젠 시대흐름과 보폭을 맞춰야 할 것이다.

세상이 변했다.

60, 70년대의 사회환경을 벗지 못하는 노동운동은 또다른 뼈저린 아픔을 어쩔 수없이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사회발전 속도(速度)를 늘 살펴볼 조직의 유연성에 대한 기대도 가진다

우리의 우려는 노사정위원회의 공백상태에도 도달한다.

한국노총 집행부 공백은 노사정위원회의 활동정지와 맞닿아있다.

노사정위원회에는 민주노총이 불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노총의 집행부 부재상태는 노사정위원회 공전이 예상된다.

그럴경우 일자리 만들기 사회협약 등이 뒤로 미뤄지게 돼 사회적인 파장이 일것이다.

한국노총의 새로운 리더십 구축을 주목한다.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새로운 발전의 틀을 마련, 국민의 지지를 넓혀야 조직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앞으로 있을 임.단협에서 기존의 운동방식 탈출여부가 드러나게 돼 있다.

일방적인 양보 요구, 아니다.

노조의 사회적 책임도 있다.

청소년 일자리 만들기, 주5일 근무제 정착, 비정규직 문제 등 현안에 조직의 논리로만 대응하면 노사 모두의 패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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