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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신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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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제조기' 박종호(31.삼성)가 2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8경기 연속 안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장면은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15일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34경기째 연속 안타를 치며 일본프로야구의 다카하시 요시히코(79년.33경기)의 종전 기록을 갈아 치웠던 박종호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천신만고 끝에 안타를 뽑아내며 기록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37경기 연속 안타행진 중이던 박종호는 지난해 다승왕에 올랐던 최고의 투수 정민태와 마주해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로 첫 타석에 나선 박종호는 볼카운트 1-3에서 헛방망이를 돌려 삼진으로 물러났고 3회 역시 1사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분루를 삼켰다.

설상가상으로 2-5로 뒤지던 5회 무사 1, 3루에서는 안타 한방이면 타점까지 올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볼카운트 2-2에서 잘 맞은 타구가 껑충 뛰어오른 상대 2루수 김일경에 잡히는 바람에 병살타가 되는 불운에 땅을 쳤다.

7회 2사 1루에서 2루쪽 땅볼이 잡히면서 선행주자를 아웃시켜 다시는 타석에 나설 기회가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다행히 9회 팀 공격 때 1사에서 9번 타자 조동찬이 빗맞은 행운의 안타로 1루로 살아나갔고 톱타자 박한이가 아웃된 뒤 2사 1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설 수 있었다.

왼쪽 타석에 선 박종호는 천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조용준의 5구째 몸쪽 낮은 체인지업(구속 134㎞)을 받아쳐 우익수 쪽으로 떨어지는 시원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박종호는 연속경기 안타행진을 '38'로 늘릴 수 있었고 지난 41년 조 디마지오(뉴욕 양키스)가 세웠던 메이저리그 최다기록(56경기 연속)을 향한 진군을 계속할 수 있는 희망도 생겼다.

박종호는 "마음이 급하고 (정)민태형에 읽히는 바람에 초반에는 고전했다. 고맙게도 룸메이트 조동찬이 다시 한번 타석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 하늘이 준 기회여서 욕심이 났고 어렵게 안타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앞으로 어렵겠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타석에 오르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사진 : 20일 수원야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 현대의 경기에서 삼성 박종호가 9회초 극적인 38 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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