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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닥 장세 온다"…제약·바이오주, 악재 털고 '기술수출·M&A 날개' 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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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바이오 TOP10, 1주일 동안 4.42%↑…테마형 지수 중 1위
반도체 쏠림 완화에 성장주 순환매…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힘 보태
빅파마 특허 절벽에 기술수출·M&A 수요↑…악재 반영 종목 재평가 주목

챗GPT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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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 장세에 가려졌던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로 대형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완화된 데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특허 절벽과 기술수출 확대 기대감까지 맞물리면서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특히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 그동안 악재에 시달렸던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하반기 코스닥 시장의 주도주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바이오 TOP 10' 지수는 최근 1주일(7월 24일~8월 3일)간 4.42%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11.83%)·코스닥(-6.70%)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며 거래소가 산출하는 39개 테마형 지수 중 1위다. 'KRX 헬스케어' 지수도 1.28% 올라 40개 산업지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종목 중 6개가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펩트론이 52.67%나 급등했고 ▲셀트리온(5.81%) ▲알테오젠(3.59%) ▲삼성바이오로직스(3.19%) ▲유한양행(3.08%) ▲HLB(3.0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리가켐바이오(-6.19%) ▲에이비엘바이오(-4.44%) ▲삼성에피스홀딩스(-2.76%) ▲SK바이오팜(-1.63%)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투자 주체 가운데, 개인·외국인은 팔고 기관이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2479억원을 순매도했고 셀트리온(-1560억원), 파마리서치(-1107억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도 파마리서치(-834억원), 셀트리온(-476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기관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2505억원)와 파마리서치(1958억원), 셀트리온(1888억원) 등을 담았다.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바이오 TOP10'은 4.17% 상승해 전체 ETF(레버리지·인버스) 중 상위 6위에 올랐고 ▲TIGER 헬스케어(1.79%) ▲삼성자산운용 'KODEX 헬스케어(1.27%)' ▲KB자산운용 'RISE 헬스케어채권혼합(0.83%)' 등이 동반 상승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 이후 대형 반도체주에 집중됐던 자금이 성장주로 분산되고 있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바이오와 로봇 등 코스닥 성장 업종으로 순환매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과 함께 전망됐던 '대형 반도체 쏠림 완화→중소형 성장주 낙수효과'가 시행 2거래일 만에 현실화하는 모습"이라며 "결론적으로 최근 코스닥 하락은 추세 훼손이 아닌 수급 재편 과정으로 시장 전반으로 온기가 확산되는 구간"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시행으로 대형 반도체주 중심의 과도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는 가운데,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도입과 승강제 개편, 연기금 벤치마크 반영 확대 등이 추진되면서 우량 성장주를 중심으로 수급 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연구원은 "정책 모멘텀이 추세적인 코스닥 붐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급 쏠림 완화와 밸류에이션 매력 회복만 더해져도 120일선 수준을 향한 낙폭 과대 정상화는 기대할 수 있다"며 "낙폭 과대와 이익 추정치 상향, 정책 수혜라는 세 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업종 자체의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술 도입과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은 후기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악재에 시달렸던 종목들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삼천당제약과 코오롱티슈진 등은 임상과 기술이전, 규제 이슈 등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시장에서는 상당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형 반도체 중심 장세가 진정되고 코스닥 시장으로 순환매가 확산할 경우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 업황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 악재가 업종 전체의 위험 요인으로 확대 해석되면서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졌다"면서 "상반기 기술수출과 글로벌 M&A 성과를 고려하면 그동안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호재들이 하반기 들어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과 리가켐바이오, 올릭스를 코스닥 대표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알테오젠의 추가 기술이전 가능성과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개발 성과, 올릭스의 임상 결과 발표 등이 향후 주요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술이전과 학회 일정, 실적 개선,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이 맞물리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던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의 시선이 모두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서 이탈한 자금이 코스닥 개별 종목이 아닌 다른 ETF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개인투자자의 ETF 투자 비중이 높아질수록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와 수급 공백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ETF 규제가 시행됐다고 해서 반도체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곧바로 코스닥 바이오주로 이동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ETF 시장의 성장 자체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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