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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개각 불투명...高총리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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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번 주중 통일부 등 3개부처에 대한 소폭개각을 단행하기로 하고 고건(高建) 총리에게 제청권행사를 요청했지만 고 총리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조기개각이 불투명해졌다.

김우식(金雨植)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이번 개각은 3개부처로 한다"면서 "고 총리를 두번 만나 제청권을 요청했지만 총리는 제청문제에 대해 긍.부정을 말하지않고 고심하고 있다. 고총리의 확정적 태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총리는 24일 열린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제청권행사에 대한)기존 입장에는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김덕봉(金德奉)총리공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이날 "고 총리는 회의에서 '김우식(金雨植) 청와대비서실장이 최근 두차례 찾아와 장관 임명제청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나 헌법상 국무위원 제청권 제도의 취지에 비춰 물러나는 총리가 신임장관을 임명제청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며 고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김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고 총리를 다시 예방, 제청권행사를 거듭 요청한다는 계획이나 총리실측은 고 총리의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청와대는 고 총리가 계속 제청권행사를 고사할 경우 25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전후해서 노 대통령이 직접 고 총리를 만나 설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고 총리 역시 국무회의를 전후한 시점에 사표를 제출, 거취를 분명히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는 등 조기개각을 둘러싼 여권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한편 청와대측은 "이번 개각은 통일부와 복지부, 문화관광부 등 3개부처에 국한될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인사방침은 전면개각은 하지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 보건복지장관에는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 문화관광장관에는 정동채(鄭東采)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일장관을 놓고 정 전 의장과 김 전 대표간의 갈등이 노출되면서 여권 내부에서 막판 조정작업을 벌여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그러나 고 총리가 결국 제청권행사를 하지않을 경우 "절차에 따라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혀 개각은 후임총리의 국회인준후인 7월이나 돼서야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서봉대.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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