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황 속 백화점.할인점 "즉석 조리식품이 효자"

경기 불황으로 대부분 유통업체들이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즉석 조리식품들은 나날이 매출이 상승,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즉석조리식품은 맞벌이 부부와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모으고 있어 유통업체마다 즉석조리식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 대구4개점은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4%나 신장했다.

종류도 지난해에 비해 100여가지가 많아진 330여가지로 크게 늘어났다.

이가운데 특히 순대는 지난해 대비 판매액이 48%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 매장도 웰빙 열풍의 영향으로, 죽이나 샐러드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 판매는 20%이상 늘었지만 튀김류, 고기류 꼬치 등은 15%이상 감소 추세이다.

백화점 식품매장은 아예 고급 즉석조리식품을 위주로 식품매장을 꾸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백화점에는 일본식 스넥, 샌드위치, 생과일쥬스 등 고급 델리숍을 운영, 매년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가격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생필품은 구색만 갖춰두고 고급 즉석조리식품인 델리숍에 주력, 타 유통업체들과 차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고급과일, 스낵 등을 중심으로 한 델리 식품이 백화점 식품군의 주요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역 백화점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식품매장의 델리숍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동아백화점은 5월 말부터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과 발맞춰 지하 식품매장을 대폭 정비한다.

두 차례에 나눠 공사를 진행, 9월 초에 새롭게 선보이는 동아쇼핑 식품매장은 도심 근로자 및 맞벌이 부부를 주요 타깃으로 델리숍과 식품 브랜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백프라자도 6월 말부터 지하 식품 매장을 대폭 바꾼다는 계획을 갖고 일본 현지 조사를 이미 끝낸 상태이다.

식품 매장을 100여평 더 넓히고 시간절약형 식품, 즉석 델리 식품군, 테이크아웃 전문점 등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며 9월 초쯤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대구백화점 김태식 상무이사는 "식문화 트랜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은 델리 식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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