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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안와도 이웃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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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공고 쪽으로 가시는 분들, 649번 대체버스 이용하세요". 대구 시내버스가 멈춰 선 26일 오후 6시. 대구 중구 동아쇼핑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연신 목청을 높여 버스 노선을 안내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인터넷 카페 '베스트 시티버스(cafe.daum.net/daegubus)'에서 '악바리'란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원.

이날 새벽 6시부터 나와 시내 곳곳을 돌며 버스 노선을 안내하고 있다는 그는 "파업 때문에 버스 운행간격이 넓어져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데다 일부 노선은 대체버스가 투입되지 않아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나왔다"며 "날씨가 더워 힘들긴 하지만 휴학생이어서 하루종일 봉사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 '베스트 시티버스'는 대구의 시내버스를 즐겨 이용하는 학생과 직장인 등 소위 '버스마니아'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버스를 만들어 보고자 구성한 모임. 가입자 수가 500여명에 달하는 이 동호회는 파업사태에 대비해 대체버스 노선 안내문을 공지하는 한편, 일부 열혈 회원들은 파업이 시작되자 길거리로 나서 버스 노선 안내역을 자청하고 있다.

동호회장 오세민(21.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버스 운행중지 사태 때 마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면서 "파업이 중지되는 것만으로 시내버스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으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불편한 점을 신고하고 의견을 개진해 바꿔 나가려는 노력이 함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석가탄신일인 26일 대구에서는 100여대가 넘는 차량들이 자원봉사에 나서 이날 사찰을 찾은 시민들을 실어 날랐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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