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EBS는 레이건의 삶과 리더십의 정체를 살펴보는 특집 다큐멘터리 '미국의 오늘을 만든 사람-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을 9일 오후 8시 50분에 긴급편성한다.
많은 미국인들이 레이건을 루스벨트 이후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10여 년 간 알츠하이머와 투병 끝에 숨을 거둔 그에 대한 추모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것도 미국 국민들이 레이건에 대해 가지고 있는 깊은 애정과 관계가 있다.
레이건은 '강하고 풍족한 미국'을 구호로 내걸고 보수적이고 강경한 국내.외 정책을 펼치며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조세감면과 사회복지지출을 억제한 '레이거노믹스'의 결과로 빈부격차는 커지고, 재정적자는 눈 덩이처럼 불어났다.
또 공산주의 확산을 막는다며 1983년 그라나다를 침공하고 이란에 무기를 팔아 니카라과의 우익 반군인 콘트라를 지원하는 등 중앙아메리카 개입 정책을 벌였다.
1986년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국민의 신뢰를 잃었지만 레이건은 미국 국민의 용서와 함께 재임기간 내내 사랑 받은 대통령으로 남았다.
1988년 대선에서 부시를 도와 공화당 재집권에 성공한 뒤 1989년 퇴임했다.
1994년에는 국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이 병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레이건의 일대기를 성장기, 정계입문, 정치 초년기, 대통령 당선 등의 과정으로 나누어 사망까지의 생애를 되돌아보게 된다.
아울러 미국 전 국무장관인 조지 슐츠와 월터 먼데일 부통령 등의 인터뷰를 증언으로 역사속의 그의 활약을 살펴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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