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시작된 병원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보건 의료노사가 주5일 근무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면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오는 14일 적십자혈액원 등이 재파업 의사를 밝히는 등 노조의 파업강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대체 투입 인력의 피로도 누적되고 있어 파업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의료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수술건수가 줄고 입원환자들이 도시락을 이용하는 등 병원 이용 불편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만큼 노사 모두 파업 장기화에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어 이번 주말이 노사 협상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도 일단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에 따르면 12일 현재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에 소속된 11개 의료기관 중 경북대병원과 영남대의료원, 김천의료원 등 3곳의 500여명(노동청 집계 350여명)이 파업에 참가하고 있고 상경투쟁을 벌이는 상당수 조합원들도 이번 주말 대구로 내려올 예정이다.
이들은 주말 교섭 상황을 지켜본 뒤 14일 재상경하는 등 파업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사는 11일 오전 11시부터 두 차례 실무교섭을 가졌으나 주 5일 근무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12일 새벽 1시쯤 협상을 재개, 1시간여 동안 교섭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이만 확인한 채 결국 결렬됐다.
노사 양측은 12일 본교섭을 다시 열기로 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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