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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사료값...양돈農 폐업 도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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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물량 감소로 돼지 값이 초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양돈농가는 폐업이 속출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양돈농가 폐업은 올해 두 차례나 인상된 사료값이 또다시 올라 생산비를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사료업계는 "옥수수 등 사료 원료곡과 해상운임 인상에 따라 부득이 사료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사료값을 평균 5∼7% 인상한다"고 14일 밝혔다.

생산자단체와 농협중앙회는 사료값 인상을 놓고 타협점을 찾기 위해 여러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며, 농협중앙회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는 8개사도 사료값을 14일부터 평균 5.4% 인상했다.

축산용 배합사료값은 지난 1월 9% 인상한데 이어 3월 다시 9% 올랐고 이번에 또다시 7%가 올라 실제 인상폭은 지난해 말보다 약 30%나 오른 셈이 됐다.

군위지역 양돈농가들은 "생산비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사료값 인상으로 생산원가에 15%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며 "돼지 값이 좋아 당장은 버틸 수 있지만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위지역내 1천마리 이상 전업 양돈농 40여가구 가운데 4, 5곳은 축사를 비워 양돈을 포기했고 군위양돈회 회원 10여명도 최근 폐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모(52.군위군 의흥면)씨는 "돼지 값이 일시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으나 조만간 평년 시세로 돌아서면 하루 아침에 빚더미에 올라서게 된다"며 걱정했다.

최 모(54.군위읍)씨도 "지금처럼 열악한 환경에서 축산업에 미련을 갖는다는 것은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건질 수 있을 때 미련없이 버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폐업키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축협 김진열(46)조합장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돼지 값이 18만∼19만원선을 넘어선 적이 없었으며, 이번 사료값 인상으로 생산비가 19만원을 초과해 우리 양돈농들의 경쟁력이 소멸됐다"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이어 "사료회사는 항상 한푼도 손해보지 않으려 한다"며 "축산농들이 모두 폐농하면 사료회사들도 결국은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군위.정창구기자 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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