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산하 INI스틸 포항공장노조가 28일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임금관련 제도를 부분 개선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회사측과 올해 임단협을 타결지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경북 동해안지역 최대 규모 노조인 데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이 회사 노사가 분규없이 임단협을 타결함에 따라 관련 업계와 지역 노동계의 하투(夏鬪)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INI스틸 노사는 이날 △기본급은 동결하되 △호봉조정 및 제도개선을 통해 통상임금의 2% 내에서 임금을 인상하고 △노사화합, 환경경영, 생산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250만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하며 △성과급 100만원을 선지급하고 연말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노사분규의 핵심사안 중 하나인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연월차 휴가 축소와 관련, 이 회사 노사는 개정 근로기준법을 따르는 대신 줄어드는 휴가분은 수당으로 보전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포스코에 이어 INI스틸이 기본급 동결을 선언하자 "올해 임단협은 기본급을 묶는 대신 수당이나 성과급 등 임금성 경비관련 제도개선을 통한 복지수준 향상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부터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한 한국합섬 구미공장 노조가 파업 6일만에 사측과 임금협상을 타결짓고 28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한국합섬 노사는 기본급 5%를 인상하고, 도급업체 종사자 310명을 3년내 직접 고용키로 최종 합의했다.
한국합섬은 폴리에스터 원사 생산 업체로 연산 27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구미공장은 전체 사업장 중 87%를 생산하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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