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방에서 즐기는 스페인 영화

케이블.위성TV OCN은 7~28일까지 천재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스페인 영화 특집을 마련한다.

(매주 수요일 새벽 3시 40분)

살바도르 달리(1904~1989)는 독특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인간의 내면세계와 성적 욕망을 표현해 왔다.

특히 스페인을 대표하는 감독 루이 브뉘엘과 합작해 만든 '안달루시아의 개'(1929), '황금시대'(1930) 등의 작품으로 영화사에도 독자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이번 특집에서는 달리의 작품 테마인 여성성, 관능성, 판타지, 초현실주의를 표방하는 스페인 영화 4편을 만나볼 수 있다.

7일에는 여성성을 주제로 한 '내 어머니의 모든 것'이 방송된다.

외아들을 잃은 슬픔을 극복해 가는 홀어머니의 모습을 통해서 여성의 정체성을 따뜻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52회 칸 영화제 감독상, 골든 글로브 및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사랑에 대한 강박관념을 관능적으로 표현한 '밤볼라'는 14일 안방 극장을 찾는다.

'하몽하몽', '달과 꼭지'를 연출했던 비가스 루나 감독의 작품. 밤볼라란 이름의 여성을 사랑하는 남자들의 집착을 다뤘다.

'밤볼라'는 이태리어로 '인형'을 뜻하는데 소유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을 은유적으로 가리키는 말.

21일에는 꿈과 현실의 경계를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 '오픈 유어 아이즈'가 방송된다.

전 애인의 복수로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을 심하게 다친 남자의 이야기. 스페인 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흥행성적을 기록했다.

여주인공 페널로페 크루즈를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28일에는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초현실주의를 이끈 감독 루이 브뉘엘의 마지막 연출작 '욕망의 모호한 대상'이 전파를 탄다.

인간의 성적 욕망과 폭력성을 묘사한 풍자극으로 성 관계를 거부하는 한 여자에 집착하는 늙은 부호의 사랑과 도덕적인 파탄을 겪고 있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함께 묘사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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