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물리학도들의 축제 2004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 International Physics Olympiad)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포항공대를 비롯한 포항 일원에서 열린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물리학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각국의 학생들이 한자리에서 실력을 겨루게 하고 일반 청소년들에게는 물리학에 대한 흥미를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과학 꿈나무들의 축제.
이번 포항대회는 물리학 및 기초과학 분야의 선진국인 중국, 미국, 이란, 대만 등을 비롯한 전세계 73개 국가 1천여명의 과학도들이 참가함으로써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 행사를 주최하는 포항시는 시내 주요 구간에 대회 엠블럼을 걸고 사전행사로 '포항가족과학축제'를 개최하는 등 과학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물리올림피아드는 = 국제물리올리피아드는 유네스코 후원으로 매년 열리는 7개(수학, 화학, 물리, 정보, 생물, 천문, 창의력) 과학 행사 가운데 하나로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권위있는 물리분야 청소년 경진대회다.
이 대회에는 대학생이 아닌 20세 미만의 학생대표 5명과 2명의 임원 등 7명으로 구성된 각국 공식 대표단 외에 나라별로 물리학 교육 관련 상당수 인사들이 옵서버 형식으로 참가한다.
대회는 참가 학생들이 중등 교과목의 물리학 분야를 각각 5시간 동안 이론(17일)과 실험(19일)으로 나누여 경시를 치르고 개최지의 문화관광과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축제 등으로 구성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만대회에 이어 종합 1위 차지와 함께 물리 및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목표도 아울러 세우고 있다.
△부대행사 = 오는 15일부터 8박9일간 계속되는 올림피아드는 공식 참가단의 물리학 경진대회와 문화관광 및 모든 참가자가 함께할 수 있는 축제행사로 진행된다.
행사기간 중에는 포항의 과학'산업단지와 포항공대의 연구시설 및 경주의 신라역사 유적을 둘러보고 물리올림피아드의 특징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가 학생들에게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전수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번 특강은 지난 98년 새로운 양자유체의 발견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러플린 교수가 맡기로 했다.
러플린 교수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의하다가 최근 KAIST 총장으로 선임된 석학.
또 포스코 창의력 축제(21일)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와 방사광 가속기 견학 등을 통해 해외 영재들과 임원들에게 한국의 산업과 과학수준을 소개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본행사는 어떻게? = 이론과 실험으로 진행되는 경연은 주최국 학술위원회가 문제를 출제하고 대회 기간중에 열리는 국제이사회의 승인을 받게 된다.
따라서 개최국의 문제출제 수준이 그 나라의 기초과학 수준을 반영하는 것. 모든 문제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로 출제되고 이들 문제는 다시 참가국 임원들에 의해 다시 자국어로 번역돼 학생들에게 제시된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올림피아드에 우리나라는 23회(핀란드 대회)때 옵서버로 참가한 뒤 작년 대만대회 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권 상위를 달리고 있다.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대회가 끝나면 전세계가 한국과 개최지인 포항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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