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조수의 서식환경이 좋아져 개체수가 크게 늘면서 청송.영양지역을 비롯한 경북 북부 일원에서 멧돼지, 고라니, 산까치 등 각종 유해조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청송 현동.현서면, 영양 입암면 산간 농경지에 멧돼지와 고라니.산까치 등이 떼지어 다니며, 수확기를 앞둔 여름 사과뿐 아니라 고구마, 옥수수, 콩 등을 먹어 치우고 밭을 방쳐놓는 등의 농작물 피해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접수된 피해만 44건(청송 26건, 영양 18건)으로 피해액은 1억여원, 면적은 21만1천500㎡(청송 17만1천500㎡.영양 4만㎡)에 이른다.
청송군 산림환경과 서정헌씨는 "청송 현서.현동.진보.파천면 산간에서는 봄철에는 고라니, 여름철에는 멧돼지와 산까치 등 유해조수가 기승을 부리면서 매년 피해 면적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군은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경찰의 협조를 받아 지역 엽사 50명에게 포획 허가를 내주어 유해조수를 잡도록 하고 있다.
박수길(63.청송군 현동면)씨는 "경작하는 3만㎡의 과수원에 최근 멧돼지가 출몰해 출하를 앞둔 여름사과를 먹어 치우고 과수원 1만㎡을 파헤쳐 2천여만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했고, 임춘학(55.청송군 부동면)씨도 과수원 3천300㎡에 멧돼지 피해를 입었다.
영양에도 지난 달부터 멧돼지가 수시로 출몰해 여름사과인 아오리, 홍로를 비롯한 콩.옥수수.고추밭 등을 휘젓고 있다. 영양군청 산림환경과 김초한씨는 "농가로부터 유해조수 피해 신고를 받고, 경찰과 합동으로 현지조사를 벌인 뒤 최근 관내 엽사 6명에게 포획허가를 내주었다"고 했다. 청송.영양지역 농민들은 올해 늦서리, 우박 피해에 이어 최근엔 유해조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청송.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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