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식약청은 뭘 했나" 네티즌 '분노'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 감기약의 전면 사용중지 및 폐기처분을 발표한데 대해 '뒤늦은 조치'란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식약청 홈페이지가 성난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의 '토론마당'에는 지난 달 31일 'PPA성분이 함유된 감기 약에 대해 1일부터 사용을 중지한다'고 발표한 이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

'애기엄마'란 ID를 쓰는 주부는 "비염을 앓는 아들이 5년 동안 먹은 약의 대부분이 이번에 발표된 약"이라며 "이 약들이 뇌졸중을 유발한다고 하는데 대체 지금까지 식약청은 무엇을 했느냐"고 비난했다.

또 황모씨는 "그동안 아이가 감기 걸렸을 때 먹인 PPA 함유된 감기 약이 뇌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니 황당하다"며 "국민의 음식과 약품을 관리하여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야 할 식약청이 이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채 4년이 지난 후에 판매 중단조치를 한 것을 보면 과연 국민을 위한 기관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ID가 '국민은 봉'인 네티즌은 "당신들에게는 국민이 봉으로만 보이는지, 아니면 731부대의 마루타로 국민을 생각하는지,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고 성토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식약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직무유기'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몽둥이'란 ID를 쓰는 네티즌은 "이번 건은 이미 3 년전에 00약사회가 판매금지 건의를 했었던 사안인데 식약청이 이제야, 그것도 토요일 늦은 시간에 발표한 저의가 무엇인가"라며 "피해 국민들이 소송인단을 구성해 식약청 및 관련 부서 공무원들을 형사 고발하고 피해보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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