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드 니로가 이탈리아 악당 역을 너무 많이 해 나쁜 이미지를 표출해왔다는 미국내 이탈리아인 단체로부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명예시민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문화부가 13일 밝혔다.
줄리아노 우르바니 문화장관은 오는 9월 베니스영화제 때 드 니로에게 명예시민권을 주고 싶어하고 있다고 티지아나 베니니 대변인이 말했다.
이 영화제에서 드 니로는 자신이 상어악당 두목역을 연기한 드림웍스사 제작의 만화영화 '상어이야기'를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원수 60만명인 미국의 '오더 선즈 오브 이탤리'(OSIA)란 단체는 이번주 초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드 니로에 대한 시민권 부여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서한에서 "드 니로는 이탈리아계 깡패역으로 경력을 쌓아왔다"고 지적했다.
드 니로는 19세기 말 증조부모가 이탈리아로부터 더 나은 생활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한 수천명의 이탈리아인들에 합류했다.
그러나 '대부'같은 영화들에서 드 니로는 뿌리를 찾아 시칠리아 마피아로 돌아가는 악당역들을 더 자주 묘사하고 있다.
광범위한 역할을 소화해 비평가들로부터 미국의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드 니로가 출연한 유명 영화들 가운데는 '대부 Ⅱ'(1974)와 '택시 드라이버'(1976) 등을 포함 마피아와 폭력 및 범죄를 다룬 작품들이 많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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