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머니속 은행' 모바일 뱅킹족 급증

휴대전화로 은행업무를 보는 모바일뱅킹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모바일뱅킹이 종전 5~6단계 이상을 거치면서 소요 시간도 3~5분 이상 걸리던 것이 1~2번 단추를 조작해 이용시간도 대폭 줄면서 계좌이체, 잔액조회 외에 출금, 공과금 납부 등 서비스 폭도 넓어진데다 모바일뱅킹용 휴대전화 보급도 빨라 가입자와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대구은행 모바일뱅킹에는 현재까지 1만6천여명이 가입했다. LG텔레콤과 제휴한 대구은행은 6월21일부터 한 달간 LG텔레콤이 영업정지를 당해 가입시키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두드러진 것.

특히 모바일뱅킹 실시 초기에 하루평균 가입자가 400여명선이었으나 7월 중순 이후 하루평균 600여명이 가입,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12월말 전자금융업무 비중이 84.66%, 창구거래 비중은 15.34%였으나 지난달 말에는 전자금융업무 비중이 86.05%로 늘어난 반면 창구거래 비중은 13.95%로 줄었다. 전자금융업무 중에서도 인터넷뱅킹 비중이 지난해 12월 17.26%에서 지난달 18.75%로 증가했고, 이 중 모바일뱅킹이 0.2%를 차지했다.

국민은행 대구경북본부도 지난해 9월부터 모바일뱅킹 판매에 나서 지난 5월까지 3만5천여명이 가입했다.

이달 초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지난해 6월 119만9천건, 9월 133만건, 12월 256만건에서 올해는 3월 332만9천건, 6월 405만건 등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민.우리.신한 등 8개 시중은행의 입출금 서비스 가운데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의 비중은 지난해 12월 30.4%에서 6월에는 34.0%로 3.6%포인트 높아진 반면 창구 서비스 비중은 12월 26.6%에서 올 6월 22.2%로 크게 감소했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비중은 29.7%, 텔레뱅킹 비중은 14.1%였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 가입 증가율이 기대 이상으로 크다"면서 "모바일뱅킹은 은행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