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영-남유선 결선 진출 첫 쾌거

남유선 개인혼영 400m 8위로 '턱걸이'진출

남유선(19.서울대)이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유선은 14일 올림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첫날 수영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4분45초16를 기록, 조희연이 99년에 세운 한국기록(4분47초74)을 갈아치우며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비록 8위로 막차를 탔지만 남유선은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자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당시 여중생이던 구효진이 여자 평영 200m에서 기록한 11위.

남유선의 첫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예선 2조에 편성된 남유선은 늦은 출발 탓에 30초99만에 50m를 돌아 꼴찌로 밀렸고 200m에 이르러서야 경우 한명을 따돌렸다.

그러나 남유선은 350m 지점부터 3위로 치고 나선 뒤 1,2위를 달리던 게오르기나 바르다크(아르헨티나)와 니콜 헤제르(독일)를 무서운 스피드로 따라붙으며 끝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예선 전체 순위는 8위로 결선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남유선은 여자 계영 400m에서 선소은(부산체고)-류윤지(서울대)-심민지(서울시청)와 짝을 이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3분44초88로 9위로 골인, 2개 종목 결선진출은 무산됐다.

11살이던 95년 가락초등학교 시절 수영을 시작한 남유선은 2000년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돼 시드니올림픽 개인혼영 200m에서 26위를 오른데 이어 2001년 동아시안게임 개인혼영 400m 동메달을 품에 안은 기대주.

이 종목 예선 1위는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4분38초36)가 차지했고 케이틀린 샌디노(미국'4분40초21)와 헤오르히나 바르다치(아르헨티나 4분41초20)가 뒤를 이었다.

사진 : 한국 수영사상 처음 올림픽 결선에 진출한 남유선이 14일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역영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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