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스크랩-신용카드와 함께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신용카드 회사와 유통업체간의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매일신문 8월10일자 9면과 11일자 8면에 관계기사들이 실렸다. 초등학생들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대형 할인점과 신용카드 이용이 일반화한 현실을 감안하면 경제교육 차원에서라도 다뤄볼 필요가 있는 내용이다.

◇문제 제기

1. 현대를 신용사회라고 합니다. 신용카드는 왜 만들어졌고, 어떻게 사용될까요. 우리 주위에서 찾아봅시다.

2. 지금까지 신용카드 회사들은 현금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둬왔습니다. 현금 서비스를 받을 때 연간 수수료는 30%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신용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을 때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

3. 신용카드 회사의 본래 업무 영역은 판매라고 합니다. 유통업체와 카드회사는 어떻게 도움을 주고받을까요. 우리가 할인점에서 물건을 사고 신용카드로 결제했을 경우를 떠올리며 답을 생각해 봅시다.

4.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올라가면 유통업체들은 어떤 손해를 입을까요.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예상해 봅시다.

5. 오는 19일쯤 신용카드 회사와 유통업체 사이에 협상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떤 일들이 생기고, 소비자에게 어떤 여파가 닥칠지 생각해 봅시다.

◇참고 자료

▲신용카드의 기능=신용카드란 카드를 발급한 은행이나 전문 카드회사가 개인 혹은 법인과 일정한 한도에 대해 약정을 맺고, 그 금액 내에서 카드회사가 지불을 대신하고, 일정 기간마다 지불 금액을 정리해가는 일종의 신용 보증서.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물건값을 치르는 사람 3자간에 신용만으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신용카드의 역사=최초의 신용카드는 1894년 미국의 한 호텔이 단골들에게 발급한 카드로 여겨진다. 초기에 신용카드는 카드를 발행하는 사람, 상품과 서비스의 판매자가 동일인이고 자기 고객만이 회원이 되는 형태였다. 외상 거래를 위한 수단이었던 셈.

오늘날과 같은 신용카드의 출발은 1951년 미국 뉴욕의 다이너스 클럽 신용카드로 보고 있다. 다이너스 카드는 가맹점을 통한 신용 거래를 가능하게 하고 대금 결제를 대신해주는 대신 이자와 수수료를 부과하는 구조였다. 은행이 발행한 카드로는 미국 뉴욕의 프랭클린 내셔널 은행 카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67년에 만들어진 신세계카드가 효시이며, 일반적인 카드로는 1978년 외환은행에서 발급한 비자인터내셔널카드이다.

▲카드회사와 대형 할인점의 대립 원인=할인점 업종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전체 신용카드 매출의 7~1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 그런데 수수료가 낮기 때문에 손실이 계속된다고 카드사들은 주장한다. 비씨카드의 경우 작년 한해 동안 E마트에서만 25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한다. 또 수익성이 없는 5만원 미만의 소액결제가 할인점에서 가장 많이 이뤄지는 점도 마찰의 불씨로 작용했다.

유통업체들은 카드 수수료가 인상되면 수백억대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며 가맹점 해지, 결제 거부 등으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또한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로 신용불량자를 양산해 생긴 부실을 유통업체에 떠넘기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재경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