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애를 쓴 대구.경북지역 공무원과 민간인 등 총341명에 이르는 정부의 훈.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자 명단이 24일 발표되자 적잖은 대구시청 공무원들이 보인 반응이었다. 이유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 때문.
U대회의 유치와 개최를 둘러싼 우여곡절과 지역사회에서 쏟아진 크고 작은 비판이나 비난에 시달리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칠 수 있는 밑거름을 마련한 장본인이 문 전 시장었으나 정작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 문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대구 U대회조직위원회가 훈.포장 및 표창 대상자 243명을 선정할 때 사법당국에 기소된 상태여서 제외됐다.
대구 U대회조직위원회 하재열 총무부장은 "문 전 시장이 자격있는 줄 알았으나 규정상 자격없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사전 양해와 설명이 있었고 이번에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문 전 시장이 U대회 비애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U대회 기념으로 지난해 8월4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개관해 기념으로 창작오페라 '목화'를 공연할 때도 재연된 것. 오페라하우스에 남다른 정성을 쏟았던 문 전 시장은 대구예술계 한 인사의 안내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구경하다 빠져나갔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세상살이가 아무리 새옹지마로 그렇고 그렇다 하지만 특히 문 전 시장 경우 남 다른 신경과 관심을 기울인 U대회와 오페라하우스 개관 등 두 행사에서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씁쓸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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