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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비주류 '이번엔 수도이전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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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 등 과거사 사과문제로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첨예한 갈등을 빚었던 한나라당 내 비주류가 이번에는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당론을 놓고 다시 주류측과 맞서고 있다.

김문수(金文洙), 이재오(李在五) 의원 등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부 국회의원 및 수도권 지방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이전반대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수도이전 반대당론 관철을 위한 행동돌입을 선언했다.

이들은 9일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도이전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갖고 1천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하며 내달 21일에는 수도이전반대 백만인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객관적이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당론을 결정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신중론'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수도이전 반대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김문수 의원은 지난 8월12일부터 당 소속 의원 121명의 3분의 2가 넘는 92명이 서명한 것을 들어 "이미 당론은 결정된 것이 아니냐"며 "'철저하고 객관적인 검증 이후 당론결정'이라는 지도부의 방침은 여론 눈치보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지도부는 여전히 신중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임태희(任太熙) 대변인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도 이전에 대한 연찬회 결론은 존중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지도부의 의견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원희룡(元喜龍) 최고위원이 지도부 가운데 처음으로 "외교.안보 부문 국가기관 이전의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와 신행정수도 건설과정에 예산이 증액되지 않는 조건이 충족되면 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한다"는 조건부 찬성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또 한나라당 내 유일한 충청권 의원인 홍문표(洪文杓) 의원과 경북 출신인 권오을(權五乙) 의원 등 일부 의원들도 천도(遷都)가 아닌 행정중심지 건설 개념의 수도이전에는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어 점차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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