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모 평균연령 '30'눈앞

산모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면서 미숙아 출산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해 출생아 중 저체중아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1%인 2만300여명의 아기가 체중 2.5kg에 미달하는 저체중아로 조사된 것. 10년 전인 1993년에는 2.6%의 신생아만이 저체중으로 집계됐었다.

일반적으로 미숙아는 체중이 2.5kg에 미달하거나 37주를 못 채운 채 아기가 태어날 경우를 말하지만 보건복지부에서는 정확한 집계가 불가능, 통계상으로는 저체중아를 미숙아와 동일한 개념으로 통상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인구'가정정책과 관계자는 "여성들의 결혼이 늦어지면서 평균 출산연령이 상승, 미숙아 출산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결혼 외에 미혼모 출산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미숙아 비율이 높아지는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모의 평균 연령은 29.8세로 10년 전인 1993년에 비해 2.2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지난해 25~29세의 여자 인구 1천명당 112.3명을 출산, 1993년의 178.8명보다는 크게 낮아진 데 비해 30~34세의 출산율은 1993년 64.2명에서 지난해 79.9명, 40~44세의 출산율은 10년 전 2.0명에서 지난해 2.5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동거기간을 알 수 없는 신생아의 수도 1993년 3천748명에서 지난해에는 8천118명으로 증가해 '미혼모'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계상 '동거기간 미상'으로 분류되는 경우는 일부 해외 출산이나 혼인일자 누락 등으로 인한 경우가 일부 있지만 대다수는 미혼모가 출생한 아이들의 출생신고와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