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대 이영훈교수 '정신대발언' 해명

MBC의 '100분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 일본군 위

안부 피해 여성 관련 발언으로 '설화'를 겪고 있는 서울대 경제학부 이영훈 교수가

5일 경제학부 홈페이지 게시판에 해명서를 올렸다.

이 교수는 해명서에서 "일부 언론에서 유포되고 있는 것처럼 일본군 성노예가 '

사실상 상업적 공창 형태'라는 발언이나 이와 유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말을 방송에

서 직접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토론과정에서 송영길 의원이 제 멋대로 해석해 덮어 씌운 것이 내가

직접 한 말인 것처럼 잘못 보도됐다"며 "일본군이 위안소를 설치, 여성을 강제 동원

해 감금한 뒤 병사의 성적위안을 강제한 행위는 범죄라고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토론 과정에서 일본군 성노예 전쟁범죄가 그들만의 유일한 책임이 아

니라 강제 동원과정에서 협조하고 위안소를 위탁경영한 한국인 출신의 민간업주, 위

안소를 찾은 일반병사도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가권력에 의해 여성의 성을 착취하는 제도가 운영되고 이에 민간인 다

수가 협력한 사실의 기본 구조에 관한 한 보편적 반인륜의 범죄라는 점에서 접근해

야 하며 민족을 잣대로 반인륜적인 범죄에 대한 차별 추궁은 정당하지 않다는 게 발

언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생방송 토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시청자들에게 잘못 전달됐다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일본 제국주의 강제동원의 희생자

에 대한 사과의 글도 두 차례 덧붙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100분 토론에 함께 참여한 가톨릭대 안병욱 교수와 함께 6일

오전 10시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 집'을 방문키로 했다.

이 교수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의 상처를 입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방문해 사죄의 말씀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발언을 왜곡해 기사화해 명예를 실추했다며 '오마

이뉴스'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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