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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기대되는 '한국학' 공개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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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지방화는 서로 상반되는 개념이다.

세계화가 지역성을 부정하고 허무는 것이라면 지방화는 지역성을 긍정하고 지키는 것이다.

대체로 이 둘의 관계를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하거나, 세방화(Glocalization)라고 표현해 모순이 없는 것처럼 이해하지만 실제 삶살이나 국제관계 현장에선 충돌이 심각하다.

◇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조직은 세계화가 아프리카등 가난한 지역의 빈곤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며 자유무역을 강조하지만, '무기대신 먹을 것을'(food not Bomb)등 세계화 반대 그룹들은 자유무역이 오히려 빈곤을 심화시킬 뿐 이라고 반대한다.

시애틀, 도하, 칸쿤 자유무역회의나 G8정상회담때 세계화 반대 단체들이 목숨을 걸고 시위를 벌이는 것도 다 이 때문이며, 우리 농업의 현안인 쌀시장 개방 문제도 세계화와 지방의 충돌에 다름이 아니다.

◇ 조동일 계명대 석좌교수가 내일부터 소속 대학서 여는 '세계화 지방화 시대의 한국학' 강의는 이 둘의 관계를 명쾌하게 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화와 세계화의 관계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충돌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상생(相生)의 관계로 진전될 지를 이론화해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문(文) 사(史) 철(哲)을 아우르는 독창적 문학 연구방법으로 세계문학사를 새롭게 정립, 인류가 나아갈 방향과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을 생극론(生克論)의 원리로 제시한 바 있다.

◇ 조 교수는 "이번 강의는 대학 강단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각 지방의 문화와 역사를 다양하게 연구해 지방의 발전에 구체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각 지방의 개별 문화와 역사가 한국학, 나아가 총체적인 세계학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새로운 착상과 통찰력으로 제시하겠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 조 교수의 강의방법은 강의를 저술활동과 연결시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강의함으로써 학생들과 묻고 배우고 토론하며 타당성을 검증한 후 책으로 낸다.

이번에는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해 타당성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혔다.

화.목요일 격주로 5년간 계속되는 강의가 한국학 붐을 다시 일으키고, 학문의 정도(正道)가 어떤 것임을 보여줄 것이다.

최종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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