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산업구조 개편 '테크노파크 중심으로'

향후 대구지역의 신산업 육성과 산업구조 개편이 대구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테크노파크 이사회(이사장 조해녕 대구시장, 김달웅 경북대총장)는 6일 회의를 개최, 재단법인 대구테크노파크 산하에 '대구전략산업기획단'과 '대구테크노파크 사업단' '신기술사업단'을 두기로 하고, 원장직을 신설하기로 정관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재)대구테크노파크는 신기술사업단 산하에 있는 '모바일' '바이오' '나노' '한방' 등 4개 산업화센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을 통해 밀라노프로젝트와 메카트로닉스산업화센터(대구기계부품연구원 위탁운영)의 육성 및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정관 개정을 통해 신설된 대구테크노파크 '원장'과 '신기술사업단장'은 상당기간 공석 또는 겸임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재)대구테크노파크 산하의 3개 사업단이 각각 단장 중심으로 독립적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현재로서는 원장의 역할이 사실상 없는데다, 신기술사업단 역시 4개의 센터가 각각 센터장 중심의 독립운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성철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은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할 때, 예산만 낭비하는 불필요한 옥상옥(屋上屋)의 인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면서 "신기술사업단장은 4개 센터장 중 한명이 겸임하도록 하고,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역시 대구테크노파크 사업단장이 겸임하거나 당분간 공석으로 두는 데 의견 접근이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전문가들도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장점을 살린 제3섹터형 전문기관으로서 대구테크노파크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고, 대구 전략산업 육성 정책이 일관성 있게 진행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하지만 대구테크노파크 사업단만 하드웨어 구축이 완료됐을 뿐, 나머지 2개 사업단은 이제 막 출범 단계인 만큼 테크노파크 원장과 신기술사업단장이라는 형식적 '자리'에 그다지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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