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바늘방석

삼성라이온즈가 '사구체신염'으로 주전급을 포함해 6명이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은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 운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병역을 면제받은 삼성 선수 6명은 특히 최근 3년내에 신체검사를 받아 공소시효를 넘긴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경찰이 이미 발표한대로 대상에 올라 있는 선수들을 모두 수사할 경우 삼성도 다른 구단과 마찬가지로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삼성은 10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LG와의 4연전 기간에 경찰의 소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상 선수들과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

6일 언론 보도 후 삼성은 해당 선수들의 신상에 관해 일체 함구하고 있지만 하루 종일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삼성의 경우 병역 면제를 받은 선수 가운데 스타급 선수는 없지만 팀 전력상 꼭 필요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현재 향후 경찰의 수사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막판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 타 구단의 상황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자체 분석 결과 스타급 선수가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SK와 두산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고 현대는 삼성과 비슷한 전력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 관계자는 "시즌 도중에 대규모로 선수들을 소환, 구속한다면 프로야구를 하지 말자는 얘기와 다를 바 없는 것 아니냐"면서도 "경찰들의 수사 일정에 대해 언론 외에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 답답하다"고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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