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향후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물가불안과 내수침체 등으로 외환위기때만큼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의 '8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을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와 6개월 후의 경기와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 기대지수가 모두 4개월째 추락하고 있다.
평가지수의 경우 63.1로 전월보다 3.1p 떨어지는 등 지난 4월 이후 계속 하락함으로써 외환위기때인 1998년11월의 65.9보다도 낮았다.
또한 지난해 10월 62.7을 기록한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이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지수는 각각 51.3, 74.9였다.
지수가 100 이하일 경우 경기 등에 대해 부정적인 가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대지수 역시 87.0으로 전월보다 2.6p 떨어졌다.
이는 2000년 12월 82.2를 기록한 후 3년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고 환란 때인 지난 98년. 12월의 86.7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지수는 각각 77.5, 92.3이었다.
기대지수는 소득이나 연령에 관계 없이 모든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와 함께 6개월 전과 비교,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가 27.6%로 전월보다 1.5%p 늘어난 반면 저축이 증가한 쪽은 11.6%로 1%p 줄어들었다.
또한 6개월 전과 비교, 현재의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관적인 평가인 자산평가지수에선 주택.상가와 토지.임야가 91.1과 96.9를 기록, 각각 4개월과 5개월째 하락세였다.
반면 주식.채권은 79.8로 3개월째 상승세였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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