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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사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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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투기과열지구 해제설이 흘러나오면서 그동안 움츠리고 있었던 주택 수요자들이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이고 미분양 아파트에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지난 13~15일 청약을 받은 달서구 상인동 '신일 해피트리' 아파트의 경우 3개 타입 평균 청약경쟁률이 2.8대 1을 나타냈는가 하면 이에 앞서 청약을 마감한 월성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도 평균 1.5대 1의 비교적 높은 청약률을 나타내는 등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와 함게 작년 '10·29 주택안정대책' 이후 지역에서 분양에 들어갔으나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방치됐던 미분양 아파트에도 실수요자들이 하나 둘 찾아들고 있는 추세다.

그 결과 작년말 4천159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아파트가 최근에는 3천가구로 줄어들었다.

땅값이나 건축비 등의 상승으로 더 이상 아파트 분양가 하향조정은 기대할 수 없는데다 앞으로 탄생할 아파트 중 대단지는 극히 드물어 종전까지 분양된 대단지 아파트를 찾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가 상승요인이 있는데도 분양가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쇼크' 상태에선 미분양 밭을 갈아보는 것도 내 입맛에 맛는 집을 고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늦었다 싶지만 입지여건이 양호하고, 잘 살펴보면 향후 가격상승 가능성이 있는 단지들도 몇몇 있다.

특히 각종 금융혜택이 주어지는 미분양 아파트를 잘 공략하면 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계약 전에 해당 단지의 미분양 원인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

분양조건만 좋다고 선뜻 계약을 했다간 가만히 앉아서 돈을 까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말 분양한 한 아파트의 경우 분양이 안 되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 딱지가 일반분양가보다 2천만원선 빠진 가격에 부동산업소에 매물로 나와 있으나 거래가 안 되고 있다.

나홀로 소규모 아파트인 데다 진입도로가 좁아 생활불편이 불가피, 수요자들이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모델하우스에 좋은 마감자재를 썼고, 중도금 무이자 특전을 준다고 해서 무턱대고 선택했다가는 완공시점에 분양가 이하에도 못 파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미분양 아파트 중에 내집을 찾기 위해서는 직접 모델하우스를 찾아 남은 동(棟)과 호수를 알아보고 건설 예정지의 입지여건을 따져봐야 한다.

또 인근 아파트의 가격을 파악하는 것도 필수요건이다.

또 계약금 인하, 중도금 무이자대출, 이자후불제 등 특전을 받을 경우 금융이득이 어느 정도 되는지, 타 단지와 비교해서 이득이 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물론 지하철 노선이 들어서는지, 공원신설 등 계획이 잡혀 있는지도 빼놓지 말고 챙겨봐야 할 요소다.

재테크를 원하는 경우라면 입지여건이 뛰어난 곳의 중·대형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돈있는 사람들은 분양가를 기준으로 아파트를 사기보다는 완공된 아파트의 단지나 방향, 층, 마감자재, 생활편의성 등을 보고 많은 '프리미엄'을 주고라도 살 집을 구하기 때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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