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일 FTA '대체로 긍정적'

우리나라 기계업계는 한·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과 관련, 대체로 찬성하지만(47%), 한·일간 서로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51.7%), 2005년 말(43.3%)이나 2008년 이후(50.8%)를 바람직한 협약체결 시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정해 경북대 교수(경영학부)가 22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 ·일 FTA 체결에 따른 기계업계의 영향과 대응방안'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한·일 FTA가 기계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에 따르면, 국내기업들이 한·일 FTA에 대해 서로 엇갈리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일 FTA를 찬성하는 기업의 55.2%가 '기업경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찬성 이유로 밝힌 반면, 반대하는 기업의 66.2%가 '기업경영에 타격을 준다'는 것을 반대 이유로 제시했다.

한·일 FTA가 기업경영에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는 △일본시장 진출기회 증대(34.9%) △관세 인하로 인한 중간재 가격 하락(27.8%) △일본기업과 기술 및 자본 협력 증대(25.4%) △제3국에서의 일본기업과 거래 증대(11.1%)를 꼽았다.

국내기업들은 또 한·일 FTA가 체결돼 관세를 철폐하면, 그 효과가 철폐 즉시(26.2%) 또는 1년 이내(33.8%)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 FTA 체결 이후 협력을 희망하는 분야는 △기술 및 인력 교류(34.4%) △생산 및 품질 관리(24.9%) △판매 및 유통(22.6%) △정보 공유(9.8%) △자본협력(6.6%)으로 조사됐다.

서정해 교수는 한·일 FTA 체결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일본 시장진출 확대 방안 마련 △관세유보를 통한 국내 산업보호체제 구축 △ 일본의 기술이전이나 공동 기술개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적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올해 5∼6월 두달 동안 기계산업에 종사하는 전국의 기업 1천820여 개사를 대상으로 우편조사를 실시, 이 중 응답을 해온 195개사를 분석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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