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0자 읽기-휴머니즘과 폭력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모리스 메를로 퐁티 지음/문학과 지성사 펴냄

프랑스 정치 철학자 메를로 퐁티(1908~1961)가 자신의 공산주의 정치 철학을 담은 정치 평론서. 사르트르와 함께 1945년 창간한 잡지 '현대'에 연재했던 에세이 중 공산주의 관련 글들만 따로 모아 1947년 발표했다.

이 책은 소비에트 정권, 모스크바 재판, 트로츠키의 암살 등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역사와 현실정치의 우연성·모호성·합리성·폭력성의 측면을 파헤친다.

메를로 퐁티가 보기에 '폭력'은 우리가 신체를 가지고 태어나듯, 떨어질 수 없는 운명적 조건이다.

저자는 "우리는 순수함과 폭력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다양한 종류의 폭력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에게 있어 마르크스주의는 폭력 자체를 지양하는 폭력이었으며 '야만적 폭력'을 '인간적 폭력'으로 대체하는 휴머니즘적 미래를 향한 폭력이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기관장 망신주기' 논란과 관련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응원하며 이 대통령의 언행을 비판했다. ...
정부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서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를 활용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대구 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당...
샤이니의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주사이모'에게 진료를 받았다고 인정하며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SM...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