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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 원전 부등침하 대책은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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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배의원 국감서 지적

경북 경주시 월성 원전의 부등(不等)침하 여파로 인근 지역에 방사성 물질의 일종인 삼중수소 농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부등침하에 가장 큰 약점인 지진을 감지하기 위한 경보시스템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8일 고리원자력 발전소에서 열린 국감에서 "부등침하의 여파로 원전 내 균열이 일어난다는 의혹이 일고 있고 이로 인해 인근 지역 방사능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고 있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임 의원이 회의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부등침하 미진행 발표 이후인 지난 2003년 사용 후 연료저장소의 미세균열과 들뜸이 확인됐고 배수조 유입수 및 하부 지하수에 대한 시료분석 결과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성원전 인근의 삼중수소 농도는 올해만도 지난 2월 29.1TBq(테라베크렐), 3월 30.9TBq이 검출되는 등 7월 현재까지 한 달도 빠지지 않고 최근 3년 간 해당 월별 평균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보다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삼중수소 검출은 강우량 변화(공기 중에 녹아 있는 삼중수소도 있음)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구조물의 상태도 건전하다고 보고했다.

한편 한수원 측은 지난 9월 월성 원전에서 중수 3천여ℓ가 누출돼 직원 10명이 소량의 방사능에 피폭된 사실이 밝혀졌을 때도 "피해 기준치를 밑도는 사고"라며 피해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무마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성 원전은 부등침하지역 인근에 위치한 발전소들의 아킬레스건인 지진에 대해 경보장치도 마련하지 않는 등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수원 측은 뒤늦게 위험을 감지하고 지진 경보장치 마련을 계획하고 있지만 일러야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어서 1년 넘게 지진 위험에 그대로 방치돼야만 하는 실정이다.

임 의원은 "불안한 원전도 문제지만 안전불감증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관계기관들의 태도가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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