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침체탓 택시 대신 시내버스 탄다>

지난해 매출 7.2%나 증가

지난해 경기침체 영향으로 택시업계는 매출액이 줄어든 반면 시내버스업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운수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운수업계 매출액은 총 67조534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해운업계 호조에 힙입어 수상운송업의 매출이 7.7% 증가했으며, 육상운송업과 운송관련 서비스업도 각각 6.5%와 5.3% 늘었다.

반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항공운송업은 1.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육상운송업의 경우 택시업계의 매출액이 7조4천337억원으로 전년보다 2.8% 감소한 반면 시내버스업계는 3조1천848억원으로 7.2%나 늘어 두 업계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2년 말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도 있으나 경기침체 영향으로 택시 이용객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택시업체와 버스업체수는 각각 1천779개와 401개로 전년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매출액에서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며 "결국 경기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운수산업의 총 업체수는 31만8천399개로 전년보다 6.8% 늘었으며 종사자수는 97만6천614명으로 0.2% 증가했다.

운수업 부가가치 총액은 32조8천265억원, 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액은 3천361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연간 급여액은 항공운수업이 전년보다 13%나 늘어난 평균 5천2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수상운송업 3천168만원, 운송관련서비스업 2천100만원, 육상운송업 1천932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돼 업종별로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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