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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센 모래바람에도 주둔지 정비로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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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아르빌의 자이툰부대는 부대 외곽의 경계를 가늠하기 힘들 만큼 드넓고 탁트인 지대와 구릉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100만평 규모에, 부대 한 가운데를 중심으로 지름이 5㎞, 부대 외곽만 10㎞에 이르는 드넓은 면적이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밤 늦게 도착할 당시에만 해도 어둠속에서 잠시도 눈을 뜰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는 모래바람으로 그토록 황량하게만 다가오던 부대가 7일 아침에 일어나자 그런대로 정리된 모습을 보였다.

구릉지와 개활지를 중심으로 컨테이너 막사와 식당, 사단사령부 등 각종 부대시설들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아르빌의 모래바람이 부대 취재 이틀째인 7일에도 취재진을 따라 다니며 괴롭혔다.

도착 당시인 전날 밤보다는 모래바람이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창문을 굳게 닫은 차량안에도 모래먼지는 눈코는 물론 기관지까지 간질간질하게 자극할 정도로 '이방인'을 괴롭혔다.

전날 밤에는 컨테이너 막사에서 얼굴에 이불을 깊숙이 덮고 있어도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모래먼지 냄새가 입안은 물론, 코를 찔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부대 중심 사단사령부 바로 뒤쪽의 높은 지형에 자리잡은 관측소(OP)에 올라서자 부대 동북쪽 5㎞에는 아르빌 공항을 비롯해 저멀리 부대 경계선을 표시하는 고가초소들이 어렴풋이 눈에 들어왔다.

철조망을 비롯한 주둔지 정비 작업이 막바지에 들어간 가운데 굴삭기와 대형 덤프트럭들이 뿌연 길가에 흙먼지를 날리며 부대 여기저기를 가로질렀다.

특전사 요원 등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삽 등의 장비를 들고 35도를 웃도는 더운날씨에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 부대 곳곳의 낮은 구릉지 위에는 걸프전 이전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휘하의 군인들이 주둔했던 포 진지 등이 방치돼 있었다.

오후에는 사단사령부내에 위치한 지휘통제실을 방문했다.

자이툰부대의 두뇌역할을 하는 이곳 지휘통제실의 중앙 정면에 설치된 대형 평면 TV에는 김종환 합동참모본부장에게 화상보고를 위한 화면이 준비 중이었다.

또 정면 좌우측에는 24시간 외국 테이블뉴스를 틀어놓은 대형 텔레비전과 차량위치추적시스템, 주요 보고사항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속속 올라왔다.

그러나 이날 자가 발전용 발전기 13대 중 한 대가 고장이 나 컴퓨터 서버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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