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國監 '균형감각, 선택 집중' 요구 옳다

국감장에서 국회의원들과 수감기관 사이에서 오가는 질의 응답이 모두 타당성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지만, 진작 거론됐어야 할 사안을 집중적으로 문제화 시킬 땐 속시원함을 느낀다. 이런 점에서 국감에서 경북도의 농촌 지원대책의 미흡함과 대구시의 핵심산업에 대한 집중과 선택 전략의 부재 지적은 큰 성과라 아니할 수 없다.

경북도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경북도의 2003년도 농가소득은 2천263만원으로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이는 경북도가 첨단산업 육성에만 치우쳤기 때문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맞는 말이다. 경북도는 다른 어느 도보다 농'축산 비중이 높은 농도이기도 하다. 경북도도 이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공장유치 등 첨단산업과 도로 등 SOC 사업 육성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아 농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여야 의원들이 '도정이 균형감각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한 것은 경북도와 도민들이 잊고 있던 것을 일깨운 것이 아닐까 싶고,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었다.

대구시 국감에서는 대구시의 장기 전략산업에 대한 방만함이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문화, 관광, 첨단산업, 과학기술 등 전분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하나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며 선택과 집중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백번 옳은 말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시민들은 대구시가 전자'정보기기, 생물'한방, 섬유, 메카트로닉스, 문화'관광 등 5대전략산업을 대구 경제'산업의 장기 대책으로 내놓고 있으나 대부분이 연구'개발 사업이고 진척도 지지부진해 불안해 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이번 국감은 시'도민들이 느끼고 있으나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문제점을 잘 지적했다고 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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