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의 한 카운티에서 최근 4명이 잇
따라 '인간광우병' 증세를 보이며 숨져 주 당국이 정밀조사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인구가 약 17만7천명에 불과한 뉴욕주 북
부의 얼스터 카운티에서 최근 석달 동안 모두 4명이 '크로이츠펠트-야콥병' 증세로
숨졌다는 것.
'인간광우병'으로도 불리는 이 병은 뇌가 녹아 소멸되면서 갖가지 행동이상, 시
력장애, 혼수상태 등을 일으키는 치명적 질병으로 1년에 100만명 가운데 1명에게만
발생하는 희귀병이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그러나 이 질병으로 숨진 사람중 어느 누구도 광우병에 오염
된 쇠고기를 먹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연이은 사망에 어떤 연관성이 있
는지를 계속 조사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희생자 가운데 코린 스타치오라는 46세의 여성은 머리가 너무 아파 두번째로 인
근 병원에 입원한 다음날 갑자기 날짜를 잊어버린 것은 물론, 밥을 어떻게 먹는 지
도 잃어버렸다고 가족들이 전했다.
스타치오는 알바니 메디컬 센터로 옮겨진 뒤에야 의사들로부터 '크로이츠펠트-
야콥병'에 걸렸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고, 이어 8월 28일 숨졌다.
앞서 하루전인 8월 27일에는 스타치오와 같은 마을에 사는 59세의 토비라는 사
람이 병원에 입원, 의사들이 처음엔 수면성 무호흡 증세로 인식했으나 결국 숨졌고
그 역시 '크로이츠펠트-야콥병'으로 숨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 보건당국은 그러나 스타치오와 토비가 어떤 유형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에
의해 숨졌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다른 희생자 두 사람의 인적사항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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