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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농촌운동가 류달영 선생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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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이자 원로 농학자인 성천(星泉) 류달영(柳達永) 선생이 27일 오후 5시56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11년 경기 이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양정고보와 수원 고등농림학교(서울대 농대 전신)를 졸업한 뒤 평생을 농촌계몽과 부흥운동에 바쳤으며 무궁화 연구를 개척한 선각자였다.

30년대 농촌계몽운동에 참여 '상록수'의 모델이었던 최용신과 함께 농촌계몽운동에 앞장섰으며 1942년 김교신 함석헌 장기려 등과 함께 성서조선사사건으로 일제에 의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기도 했다.

1946년부터 서울대 농대(원예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농학의 개척자로 후진양성과 식량 자족운동에 힘썼으며 60년대 초 수원에 '평화농장'을 만들어 이곳에서 무궁화를 재배, 전국에 무궁화 붐을 일으켰다.

1985년 '한국무궁화연구회'를 창립, 전국 각지를 돌며 무궁화를 수집했으며 신품종을 개발해 '배달' 등 한국명의 무궁화를 세계학술지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피천득 김태길 등과 함께 현대수필의 개척자로 꼽혀 수필집 '눈속에 잎피는 나무', '외롭지 않은 외로운 나그네길', '류달영 인생론집 전 7권', '자연과 사랑과 인생' 등을 출간했다.

고인은 가족계획협회장, 한국유기농업협회장,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회발전에 기여했으며 이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76년)을 수상했다.

1991년 사재를 털어 자신의 호를 딴 성천문화재단을 설립해 일반인을 상대로 논어 주역 등 동양고전과 플라톤 칸트 등 서양철학을 가르치면서 문화활동에 전념하고 국민정서 함양에 앞장서 도산인상(2000년)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창수씨와 장남 인걸씨(성천문화재단 이사) 등 1남3녀. 발인은 11월1일 오전 8시 대전국립묘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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