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총리는 9일 자신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사태에 대해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현안이 많은 시기에 저의 답변으로 인해 국회가 공전되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서를 배포, 이같이 밝히고 "아울러 지난 대정부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이 지나친 점이 없지 않았기 때문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하며 국회가 하루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강진(李康珍) 총리 공보수석이 대신 읽은 이날 성명서에서 "예산안과 민생현안의 처리를 위해 국회가 더 이상 공전돼서는 안된다는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의견을 들어 오늘 저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참여정부는 국회와 정책을 협의하며, 민생경제를 활성화 하여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성명서에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의 뜻'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는 '사의(謝意)'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나, 한나라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아 이날 성명 발표가 13일째를 맞고 있는 정기국회 파행 사태를 해소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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