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대구·경북 문화사업 계획안이 확정됐다.
대구시는 문화예술단체 창작 활동 보장, 문화산업 중점 육성을 통한 미래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치로 내걸었고, 경북도는 미래 문화행정 수요 능동적 대비와 문화산업 기초 확립, 문화 유산 보존·전승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대구·경북이 내년에 추진할 신규 사업 및 계속 사업 등을 알아 본다.
▨ 대구시
새해 대구시의 문화관련 총 예산은 약 451억원으로 올해 359억원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증가분에는 시립미술관 건립, 방짜유기박물관 건립 등 문화 인프라 확충 부분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또 대구가 국제적인 게임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국제게임대회를 개최하고 문화클러스터를 조성, 문화산업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수성구 삼덕동 375 일대 부지 2만1천200여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질 시립미술관에는 내년에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2008년 완공 목표로 현재 부지 매입 중이며 약 70%정도 매입을 마친 상태다.
미술관의 작품은 문화예술회관 소장품 일부에다 민간 기증운동을 벌여 채워넣는다는 계획. 200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중인 방짜유기박물관에 41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대구를 문화산업 도시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는 것이 눈에 띈다.
대구시는 문화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기존 4천500여평의 공간에다 2천평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또 대구를 국제 게임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대구 게임대회 및 e스포츠 페스티벌에 3억원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전(DENPO 2005)에 3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문화클러스터 주변에는 게임 테마거리를 조성, 게임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0년부터 소외된 곳을 찾아가 문화를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온 '상설 문화마당'도 계속 운영하며 내년 4월부터 매주 토·일요일마다 월드컵경기장, 달성공원, 중앙공원 등 도심 내 공원에서 맞춤형 문화마당으로 진행한다.
국채보상공원에선 청소년을, 경상감영공원은 성인, 달성공원은 노인층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또 올해 초부터 진행해 호응을 얻은 '찾아가는 문화마당'을 내년에도 연속적으로 연다.
그 외에 각 지역·직장·단체 단위 음악모임을 조직화하고 음악동호인 모임 봉사활동 활성화를 지원한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의 정체성 정립을 위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중장기 계획을 세울 전망이다.
이를 위해 2005년 3월까지 문화정책의 방향 및 문화유산 계승발전을 위한 연구를 마칠 예정.
또 대구대표 테마축제를 개발, 추진한다.
이는 기존의 달구벌 축제가 국제적 도시축제에 걸맞지 않다는 평가에 따라 새로운 테마를 선정, 국제적 축제로 격상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섬유패션, 전통문화예술, 한방 중 적절한 테마를 선정하지 못해 재논의 과정이 남아있다.
테마가 선정되면 6억원 정도를 들여 내년 9, 10월 경에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채보상운동 최초 발안과 대구상공회의소 창설 100주년을 맞아 국채보상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를 2007년까지 3개년 사업으로 제작하고, 향토 출신 문화예술계 인사 중 10명을 선정해 기념하는 대구 문화인물 현창사업도 추진한다.
▨ 경북도
2005년 경북도의 문화예술사업 예산은 총 297억7천만원으로 지난해 240억9천만원에 비해 23.5% 증가했다.
문화재 예산도 361억이 배정돼 16.4% 늘었으며 유교문화개발 예산은 작년보다 13% 감소한 612억원이 책정됐다.
신규 사업 가운데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찾아가는 문화행사가 눈에 띈다.
1억3천800만원이 투입되는 '주민과 함께하는 예술장터'는 유원지 등산로, 공원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열린다.
시·군당 1개 이상 부스를 설치, 지역 예술단체에 위탁 운영하며 지역·계절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교회, 향교 등 종교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사랑방'도 시범 운영된다.
사업비는 도·시·군비와 자부담 등을 합쳐 1억3천200만원이 책정됐다.
25개 단체에 3억2천만원을 지원, 산간오지 등 문화 소외지역에서 각종 문화활동도 벌인다.
전통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도 마련됐다.
1억2천만원을 투입, 전통민속마을을 선정한 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문화기반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58억원을 들여 청도, 군위, 청송, 울진, 울릉도에 문화회관을 건립하고 33억원을 투입, 안동· 영천· 상주· 경산에 박물관도 세운다.
이와 함께 포항에 미술관을 건립하고 경산, 칠곡, 청송 등에 5개의 도서관을 짓는다.
무대공연작품에 7억5천200만원, 문예창작활동에 3억9천100만원도 지원한다.
계속사업으로는 유교·신라·가야 문화권의 풍부한 전통문화를 산업화하는 '경북형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이 첫발을 내딛는다.
경북도는 3천만원을 들여 지역 실정에 맞는 문화산업 모형을 개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세부 계획을 확정, 추진한다는 방안을 수립했다.
유교문화자원 디지털 영상화 등을 위한 안동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도 건립된다.
2007년까지 58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며 내년에는 건물 신축, 기자재 구입 등이 추진된다.
또 내년부터 문화재위원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으로부터 기술지도를 받아 경북도의 문화재 보수 시공 기술 향상도 꾀한다.
문경 명상웰빙타운 조성도 시작된다.
문화유적과 레저타운을 연계한 체험형 문화관광산업단지로 주 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전국 최초로 건립된다.
2008년까지 736억원(공공부문 120억원, 민간부문 616억원)이 투입되며 내년에는 문경시가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 민자유치 협약체결 등을 추진한다.
또 경주엑스포장을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2013년까지 1천8억원(민자 221억 포함)을 투입되며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유교문화권관광개발 1단계 사업(예산 6천550억)은 내년 완료된다.
봉화 계서당 등 34개소 정비에 168억원, 안동 종택옛길 정비 등에 16억원 등 76개 사업에 1천322억원이 투입되며 2단계 사업은 2006년부너 2010년까지 1조2천131억원이 투입된다.
대구·경북 문화사업 계획안은 다음달 시·도의회의 심의, 의결 과정을 남겨 놓고 있어 일부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