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부담이 2020년부터 심각하게 현실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조세연구원 최준욱 연구위원은 19일 한국개발연구원(KDI) 주최로 열린 인구고령화 협동연구 제1차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보고서 '인구고령화와 재정'을 통해 건강보험 등 공공지출의 급증으로 재정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은 급속한 노령화로 건강보험 지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올해 2.4% 수준에서 2070년에는 5.8%로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강보험 등 공공지출의 GDP 대비 비율도 현재 35.5%에서 2050년 51.6%, 2070년 57.9%로 상승하고, 전체 공공지출에서 노인인구에 대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2.8%에서 2050년 55.2%, 2070년 61.0%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은 노인인구의 비율이 이미 증가하고 있지만 출산율 저하로 유년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어 총부양비가 감소추세를 보이다 2020년께 현재 수준을 회복한 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는 유년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비 지출 감소가 노인부양비 증가를 상쇄하고 있지만 2020년부터는 부양비가 대폭 늘어나면서 재정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가 부양해야 할 노인 세대의 비율인 노인 부양비는 올해 12%에서 2050년에는 65.7%까지 치솟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 위원은 이런 추세를 감안할 때 고령화로 인한 재정부담은 2020년부터 현실화되기 시작해 이후 빠른 속도로 악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 위원은 "고령화에 따른 재정부담 증가는 조세부담률 상승으로 이어져 근로의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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