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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원로들 여야 지도부에'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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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각계의 원로들이 19일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치인들을 초청해 민생 우선의 정치와 합리적인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원로들은 4대 입법을 둘러싼 국론 분열 심화현상을 우려하면서 여야가 진지하고 신사적인 토론을 통해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달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송월주 스님은 "국론이 지나치게 분열돼 과연 국회가 합리적인 토론을 할 수 있을지 크게 걱정된다"며 "여당은 개혁의 명분과 (의석)수를 앞세워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지 말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지 말고 뚜렷한 대안을 내세워 합의를 도출하는 상생정치를 이뤄달라"고 말했다.

이세중 변호사는 "요즘 국회를 보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이 매우 결여돼 있는 것 같다"고 '품격 있는 토론'을 주문했고, 손봉호 동덕여대 총장은"토론할 때 감정을 억제해달라"며 "감정적으로 말씀하는 분은 논리적 설득력이 부족하고 비신사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오경환 신부는 "국회는 없고 여야만 있다"며 "여당은 조금 보수적으로, 야당은 좀더 개혁적으로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고, 권영준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은 "국보법은 일단 3년 한시법으로 개정해보고 그 다음에 (폐지를) 재론해도 늦지 않다"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원로들의 '꾸지람'에 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 등 25명의 여야 의원들은 곤혹스러워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서로 상대당을 향해 '존중'을 요구했다.

천 원내대표는 "야당과 국민을 설득하고 포용하겠다"며 "집권당이 밀어붙인다고 말씀들 하지만 한번도 밀어붙이려 한 적이 없다.

4대 입법 문제를 밀어붙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법정 피고석에 앉은 기분"이라며 "여당이 추구하는 4대 법안은 예산국회인 정기국회에서 다룰 법도 아닐 뿐더러 민생현안 우선 원칙에도 맞지 않아 정기국회 이후에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원내대표는 "4대 법안이 합의처리되지 않으면 국론 분열과 사회혼란이 그대로 남고 장기화된다"며 "국보법은 여야 합의로 대체입법을 먼저 만들 것을 제안하며, (여당의) 언론관계법은 시장점유율 규제 조항을 재고하고 방송도 통제돼야 한다는 두가지 조건을 붙여 찬성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초·재선 의원들은 원로들의 뼈아픈 지적에 착잡함을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박상돈(朴商敦) 의원은 "무조건 옛것을 지키는 수구도, 맹목적인 개혁도 맞지 않는다"며 "때론 (여당내에) 개혁 강박증이 있는 게 아니냐고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를 거치면서 무력감을 느낀다.

마치 탁류에 떠밀려가는 가랑잎 같다"(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3D업종에 들어왔다"(한나라당 박찬숙 의원), " 국회의원이 일을 못하니 원로분들에게 리콜당한 것"(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등 자성의 말이 이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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