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산물도 국제 품질관리시스템 인증 붐

소비자들의 농산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농가들이 국제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는가 하면 차별화를 위한 '지리적 표시제' 신청을 앞다퉈 하고 있다

안동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사과와 고추, 단호박 수출단지 일부를 중심으로 국제인증제도가 도입되기 시작해 지난 9월 딸기·국화 수출단지도 국제표준컨설팅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시스템을 개선, ISO 2000 국제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안동에서 국제품질인증을 받은 농가는 풍산딸기(대표 김우현)와 서후딸기(대표 김용탁), 풍천딸기(대표 김현기), 안동화훼(대표 임치민) 등 10여개 농가에 이른다.

공산품 품질인증에 주로 사용돼오던 국제표준화기구(ISO)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붐은 국내시장에서 생산 농산물의 공신력을 높이려는 농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올해 농산물유통공사와 함께 모두 2천400만원의 국제품질시스템 인증 수수료를 농민들에게 지원했으며 내년부터는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영양고추 및 청송꿀사과는 지난 3일 '농산물 지리적 표시제 도입'을 신청, 눈길을 끌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는 상품의 품질과 명성이 특정지역 기후·풍토 등 지리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 지리적 명칭을 등록해 보호하는 제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영양군과 영양고추영농법인은 '영양고추'를, 청송군 사과작목반이 '청송꿀사과'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신청, 현재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지리적 표시제는 고추·사과 등 151개 농산물과 가공품을 대상으로 하며 지난 2002년 보성녹차가 처음 등록했으며 서산마늘과 의성마늘, 상주곶감 등이 심사를 받고 있다.

사과재배농민인 남법식(46) 청송농원 대표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은 청송꿀사과의 부가가치를 높여 사과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원산지 보호와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생산자단체와 자치단체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청송·영양 김경돈 kdo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