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은,국내외 투자자 호평 1년만에 주가 30% 상승

대구은행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주식시장에서 성가를 얻고 있다.

6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3년 연속 당기 순이익 1천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좋고 연체율, 부실 우려가 있는 고정 이하 여신이 각각 1%대에 그치는 등 건전성이 뛰어난 데다 배당률도 좋아 외국인 지분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 31.43%, 주가 5천770원이었으나 올 3월 말 48.56%, 7천600원을 기록했고 4월22일에는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어섰다.

외국인 지분율은 10월1일 54.58%에서 6일 현재 56.32%로 2%포인트 가까이 상승했고, 주가도 11월 이후 7천원을 넘어서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7천410원을 기록했다.

대표적 은행주 중 하나인 신한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63.21%에서 63.36%로 제자리걸음한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지분 상승률이 두드러진 것이다.

11월 이후 대구은행에는 애버딘에셋이 새로이 5% 이상 주주로 등장했고, 캐피탈그룹은 두 차례 지분확대 신고를 냈으며, 6.3%의 지분을 지닌 스몰캡까지 합쳐 5% 이상 주주가 세 군데로 늘어났다.

대구은행이 이처럼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수익성, 건전성, 배당률 등 재무제표가 우수하고 고객의 신뢰도, CEO인 김극년 행장의 경영 능력 등 비재무제표 평가도 좋은 데다 이러한 기업 사정을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매년 두 차례의 해외 IR과 상시적인 국내 IR을 펼치는 기업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11월 홍콩, 싱가포르의 해외 IR때는 예정된 일정 외에 IR 요청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대구은행 등 지방은행이 여러 면에서 시중은행보다 나아 목표 주가를 9천100원으로 제시했으며, 일본의 노무라증권은 대구은행이 지난 4년 간 경북지역 시장점유율을 15%에서 18.2%로 끌어올린 점과 은행 평균을 넘는 순이자마진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다른 지방은행인 부산은행도 주가가 6천원대에서 8천원대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도 50%대 후반으로 주식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재의 탄탄한 면과 미래 성장성을 높게 평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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