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합천 박물관 오늘 개관

일대 가야문화유적 공원화

경남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합천박물관'이 7여년간의 공사 끝에 9일 문을 열었다.

이 박물관은 사업비 87억여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1천4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유물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외부 원형 토벽은 이 박물관에 전시될 유물이 출토된 옥전 고분군을 상징하고 직각형 건축모형은 고분의 석곽을, 원통형의 중앙홀은 가야시대 토기 받침을 형상화한 것이다.

전시되는 유물들은 지난 1985년부터 92년까지 진주 경상대박물관이 5차례에 걸쳐 발굴한 옥전고분군 유물들로서, 단봉문환두대도와 금관, 말투구 등 가야시대 유물과 복제품을 합쳐 총 377점이다.

특히 건축 당시 '옥전유물전시관'으로 출발해 '합천박물관'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범군민·향우 유물기증운동'으로 모인 유물 111점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박물관에서 고분군으로 향하는 300여m 구간의 오솔길 양편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다.

옥전고분군은 고령가야에 속한 대부족 국가인 다라국 수장들의 무덤으로 철제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합천군은 박물관 개관과 함께 옥전고분군 출토 유물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 일대를 '가야문화유적공원'으로 조성해 해인사와 합천호 등과 연계시키는 '관광벨트화'를 구상하고 있다.

합천·정광효기자?khjeong@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