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아마축구 진정한 강자 가린다

2004 FA컵 14일 팡파르

프로·아마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2004하나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가 14일 남해, 통영, 함안, 마산, 창원, 양산, 김해 등 경남지역 7군데에서 32강전으로 일제히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치열한 예선을 뚫고 올라온 아마추어 클럽과 대학팀, 프로축구 K리그, 실업축구 K2리그 31개 팀이 출격해 정상을 다툰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FA컵에서 대구FC는 지난해 거둔 8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대구FC는 14일 김포할렐루야와 32강전을 갖고 승리할 경우 16일 건국대-재능교육 승자와 16강을 갖는다.

대구FC는 브라질 용병 4명이 모두 귀국, 순수 국내파로 경기에 나서지만 아마추어·실업팀들보다 전력이 앞서 있어 8강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 대회에서도 한국판 '칼레(프랑스 3부리그 소속으로 FA컵 결승까지 오른 팀)의 기적'을 꿈꾸며 출사표를 던진 순수 아마추어 클럽 4개 팀의 선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분당 조마와 재능교육은 아주대, 건국대와 각각 맞붙게 돼 16강 진출 꿈을 부풀리고 있다.

재능교육은 작년 대회에서 포항 스틸러스의 파상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0대5로 대패했지만 순수 아마팀으로 2년 연속 출전한 만큼 올해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겠다는 기세다.

파주 범우FC와 용인시청은 프로팀 FC 서울, 광주 상무와 맞닥뜨리게 돼 힘겨운 산을 넘어야 한다.

대학팀들도 프로 팀을 한번 잡겠다며 공격의 날을 세우고 있다.

경희대와 고려대는 지난해 수원과 안양 LG(현 FC 서울)를 격침시켰고 건국대도 부산 아이콘스를 승부차기 끝에 따돌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홍익대가 부산, 전주대가 수원을 상대로 이변을 꿈꾸고 경희대는 대전 시티즌, 동의대는 포항 스틸러스, 명지대는 부천 SK를 맞아 프로팀 사냥에 나선다.

한편 FA컵 우승팀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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