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ARS 횡포 심하다

벌써 일주일 넘게 한 인터넷 경매업체에 시외전화를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송금한 물품대금이 확인 처리되지 않아 이메일로 연락했는데도 회신이 없어 전화로 항의할 생각이다.

그러나 전화할 때마다 전화자동응답서비스(ARS)가 요구하는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므로 대기하라"는 메시지만 나온다.

언젠가는 연결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5분을 참고 기다리면 "연결이 안되므로 다시 전화하라"는 메시지가 나온 후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기 일쑤다.

ARS로 인한 이런 황당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겪은 일이다.

전화를 건 쪽에서 얻은 것은 없고, 돌아온 것은 시간낭비와 전화요금 뿐이다.

반면 ARS 시스템을 설치한 회사와 전화업자는 각각 인건비 절감과 전화요금 수입을 얻는다.

원래 비용은 수혜자 부담의 원칙이 정도(正道)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원하는 목적도 달성하지 못하고 시간낭비까지 했는데다 전화요금까지 물게 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며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ARS 시스템으로 인건비를 줄였으면 ARS 전화요금은 수신자 부담으로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윤창노(경주시 북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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