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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2004 지역경제-(6)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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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체제' '혁신클러스터' '지역혁신 시범사업' '지역혁신을 위한 새로운 대학(NURI)'···.

올 한 해 가장 유행했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혁신(innovation)'이다.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참여정부는 '지역혁신'을 선정하고 올 해 내내 이를 강도 높게 주문했다.

혁신은 11년 전인 1993년 6월 대구에서 출발한 지방분권운동의 또 다른 측면이었다.

그러나 '혁신'이 '분권', '균형발전'과 함께 진정한 지방화 시대를 여는 키워드가 된 것은 2004년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경북은 혁신의 첫 출발을 남다르게 시작했다.

지난 5월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역혁신협의회를 구성할 때, 시·도라는 행정구역을 넘어 생활·경제 공동체로서 하나의 통합된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로 탄생했다.

구체적인 혁신사업이나 과제와 관련해 시·도, 대학 등 이해관계 당사자 간의 대립과 갈등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올 한 해는 지역민들에게 지역경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지역혁신의 '기본틀'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지방대학의 인력양성 사업인 누리사업의 경우, 대구경북은 초광역적으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20억 원의 인센티브에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21개(대형 5개, 중형 4개, 소형 12개) 과제를 따냈다.

또 과제들이 '모바일' '디스플레이' '임베디드' '문화콘텐츠' '차세대 부품소재' 등에 집중돼 대구경북의 핵심산업이 전통산업에서 첨단 IT 및 소재, 문화콘텐츠 쪽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록 규모는 적지만 '한방기능성 섬유' '디자인' '자동차부품'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 과제들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지역 전통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IS(지역혁신특성화) 시범사업 선정 과제 역시 지역 산업구조의 첨단화와 다양화 가능성을 반영했다.

경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혁신특별사업은 '임베디드 시스템 산업의 R&DB(연구개발 및 산업화) 체제 구축'을 목표로 경북대, 영남대, (주)지비테크를 비롯해 1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의료분야 텔레매틱스 적용' '스타기업 발굴' '바이오·정보기술·문화산업 융합형 애견산업 육성' 'RFID(전자태그)' '경북북부 생물산업' 등이 혁신기반사업 과제로 선정됐다.

일부 산업은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경우도 있지만, 지역 산업구조의 혁신방향에 대한 대체적인 방향성은 잡힌 셈이다.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 이종현 회장(경북대 교수)은 "일부 이해관계자의 구태로 대구경북이 과연 혁신의 길로 가고 있느냐는 회의가 들 때도 있지만 혁신체제 구축을 위한 시·도 및 지역민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혁신이 구현되는 2005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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