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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차량 '몸값'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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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차량(RV)의 몸값이 추락하고 있다.

정부가 단계적으로 에너지가격을 조정, 2007년엔 현재보다 23%가량 경유값이 오르는 데다 내년부터 7~10인 승합차에 대한 자동차세까지 인상되기 때문으로 중고차 가격 하락은 물론 신차조차 RV가 최대 할인폭 대상이 되고 있다.

27일 대구지역 중고자동차업계에 따르면 RV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최대 400만 원 이상 내렸다. 카니발이 300만, 400만 원가량 내린 것을 비롯해 쏘렌토와 렉스턴은 200만, 300만 원, 싼타페는 100만, 200만 원 가격이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구 대명동 용마자동차매매상사 임동근 부장은 "최근 몇개월간 RV 가격이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3년된 카니발이 800만 원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격이 내려도 사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완성차업계는 RV 판매부진이 심화되자 할인 폭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테라칸을 200만 원, 싼타페를 100만 원 싸게 내놓고 있고, 기아차는 카니발에 대해 300만 원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2007년까지 가격이 현재보다 4%가량 내릴 전망인 LPG차는 중고차 가격이 현재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향후 수요가 조금씩 늘 전망이다. 현재 2002년식 레조(자동변속기)는 750만 원, 2002년식 카렌스(자동변속기)도 750만 원대를 꾸준히 이어가는 등 '몸값'이 높아질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 휘발유값의 70% 수준인 경유값을 2007년까지 85%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2008년까지 7~10인승 승합차의 자동차세를 승용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대폭 올릴 방침이다.

이럴 경우 2천cc 기준으로 5년 간 10만km를 탄다면 경유차와 LPG차의 연료비가 같아져 경유차의 장점이 상당부분 희석될 전망이다. 대구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정부정책이 몇년 후를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왔다갔다하면서 불과 2, 3년 만에 '인기차종'이 '떨이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경유차량 소유자들의 재산상 피해가 상당하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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