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교통의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이 구간의 항공로가 복선(複線)화 됐다.
22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안전본부·서울지방항공청 등에 따르면 한·중 항공로인 G597 항공로(안양-중국 다롄) 국내 구간이 18일부터 복선화돼 이 노선으로 이동하는 항공기가 입·출항시 서로 다른 경로를 이용해 운항할 수 있게 됐다.
항공관제 당국은 18일부터 민항기를 대상으로 복선 항공로 시험운영에 들어갔으며, 한달여간 군의 훈련공역 조정을 거쳐 늦어도 3월말부터는 민항기와 군용기가 모두 복선 항공로로 운항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군 훈련공역 조정의 어려움 등의 문제로 한·중 항공로가 단일 항로로 운영돼 항공기 입·출국시 교통량이 집중되거나 기상악화시 교통체증이 발생, 인천공항 이·착륙 및 영공통과 항공기의 원활한 소통을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좁은 항공로에서 항공기의 잦은 방향 전환과 고도 상승·강하로 인해 조종사와 관제사의 업무량 가중에 따른 불편과 항공기간 '근접조우' 가능성이 상존하는 문제점도 노출됐다.
G597 항공로는 국제선 운항에 사용되는 11개 항로의 하나로, 1992년 한-중 국교수립 이후 체결된 항공협정에 따라 1994년 7월 개설됐다.
이 항공로는 개설 당시에는 운항 편수가 많지 않아 별 문제가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영공 개방정책으로 1996년 한·중 항공로를 이용하는 일·중 항공로가 개설된 뒤 일본-중국을 오가는 항공기와 유럽 취항 항공기가 늘어나며 교통량이 급증했다.
이성권 항공안전본부장은 "군의 훈련좌표 수정 및 작전공역 조정을 위한 여유를 주기 위해 시험운영 기간을 둔 것"이라며 "민간 항공기들은 18일부터 복선 항공로를 이용해 완전히 정상운항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항공청 관계자는 "두달간 모의훈련을 거쳐 18일부터 복선 항공로에 대한 관제에 들어갔다"며 "한·중 항공로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항공로가 민항기 운항의 70%를 담당한다.
이번 복선화로 항공 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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