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종빈 검찰총장내정자 병역문제는 '완벽'

차기 검찰총장으로 내정돼 내달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종빈 서울고검장은 사법연수원 수료 후 1975년 10월부터 1978년 10월까지 육군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드러났다.

슬하에 딸만 3명을 두고 있어 고위공직자 자식들에게 꾸준히 제기돼온 권력형 병역특혜 의혹에서도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다.

부인, 자녀 명의로 된 것까지 포함한 총 재산은 11억3천600만 원이고 부채 4억9천여만 원을 뺀 순재산은 6억4천만 원선이어서 축재(蓄財) 시비가 일 가능성도 높지 않다.

현재 거주 중인 신천동의 51평 아파트 1채(2003년 1월 20일 공시가액 기준 2억9천900만 원)와 분양받은 잠실3동의 64평 아파트(분양가 7억3천800만 원), 5천100만 원 상당 에쿠스 승용차, 예금 및 현금 4천800만여 원에 아파트 분양대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4억9천만 원이 부채로 잡힌다.

하지만 살고 있는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8억5천만~9억4천만 원으로 추정돼 이를 반영하면 순재산이 12억여 원에 달해 공무원 신분임을 감안하면 재산형성 과정에 의문이 제기될 소지도 있어 청문회에서 이 부분이 쟁점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김 내정자의 평소 절제된 생활태도로 미뤄 재산형성과정은 충분히 소명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별관에서 장녀를 결혼시켰음에도 이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았고 하객들로부터 부조금을 일절 받지 않는 등 청렴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무와 관련해서도 김 내정자는 결정적인 걸림돌이 될 만한 과오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대검 중수부에서 수사기획관과 중수부장을 맡아 각종 '사고'와 '추문'이 발생하기 쉬운 대형수사를 지휘하면서도 별다른 잡음 없이 사건을 매끄럽게 잘 처리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2002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있을 때는 당시 현직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씨를 구속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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