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운명의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텍사스 지역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2일(한국시간) 시범경기 초반 일부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발표하며 박찬호는 시범 경기 이틀째인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등판한다고 보도했다.
4일 캔자스시티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5선발 후보인 크리스 영이 등판한다.
6일에는 역시 5선발 후보인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A 경기에 등판하며 박찬호와 3선발 자리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페드로 아스타시오는 이날 마이너리거들이 주로 출장하는 B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게 된다.
텍사스 제2선발로 자리를 굳힌 라얀 드리스는 2일 자체 청백전에 등판,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계약 연장 요구로 마찰을 빚은 제1선발 케니 로저스는 준비가 되는대로 개막전 일정에 맞춰 시범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구수에 따라 다소 변동이 생길 수도 있으나 벅 쇼월터 감독이 지난해 시범경기 중반까지 투수들의 5일 등판 간격을 유지시켜주었음을 감안할 때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0일 시카고 컵스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지난해 시범 경기에서도 초반 투수들의 5일 등판 간격을 유지하다 휴식일과 하루 2경기를 치르는 날을 이용해 등판 순서에 따른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투수들의 등판 일정은 '옥석을 가리겠다'는 텍사스 코칭스태프의 의도을 엿보이고 있다.
자리 경쟁을 벌이는 영, 박찬호,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등판하는 경기의 상대 팀이 모두 켄자스시티.
코칭스태프는 같은 팀을 상대로 이들이 각각 어떤 투구 내용을 보여줄지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
캔자스시티는 지난해 시즌 중반 카를로스 벨트란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하고 후안 곤살레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했으나 재기를 노리는 마이크 스위니와 켄 하비, 앙헬 베로아 등이 만만치 않은 타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텍사스 구단은 박찬호가 5선발 안에 들지 못할 경우 조기 방출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박찬호에게는 모든 경기가 정규시즌 못지 않게 중요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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