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임 교황은 누가 될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31일 요도 감염으로 인한고열 증세로 항생제 치료를 받는 등 건강이 다시 악화됨에 따라 후임자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기 교황에 누가 선출되든 교황청 내부에는 근본적 변화가 일 것이라는 것이주변의 공통 분석이다.

교황이 궐위되면 80세 이하 추기경 120명이 참석하는 비밀회의에서 다음 교황을뽑는다.

현재 80세 이하 추기경은 모두 117명이며, 이들 중 100여 명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임명한 인물들이어서 차기 교황 선출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보수적 시각이 반영될 전망이다.

교회법상 추기경단은 세례를 받은 남성 신자라면 어느 누구라도 교황으로 선출할 수 있지만 사실상 유력 후보는 비밀회의에 참석하는 자신들 중 한 명인 것으로알려졌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재위 기간 추기경단은 국제화하고 분권화했기 때문에 새교황은 전세계 어디에서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교황청 주변에는 이탈리아 출신이 교황을 승계하길 바라는 정서가 강하게 배어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78년 외국인으로서는 455년만에 처음으로교황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출신이 차기 교황에 선출될 경우 유력 후보로는 밀라노의 디오니지 테타만치(70), 베니스의 안젤로 스콜라(63), 제노아의 타르시시오 베르토네(70) 추기경과 교황청 내 2인자인 안젤로 소다노(77) 추기경 등이 꼽힌다.

교황 선출시 고려될 또 다른 주요 요인은 나이로, 추기경들이 교회가 따라야 할정책들을 합리적 만장일치로 합의한다면 젊은 교황이 선출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과도 조치로 나이 든 인물이 뽑힐 것으로 예상된다.

소장파 중 가장 주목받는 교황 후보 중 한 명은 오스트리아 빈의 크리스토프 숀본(60) 대주교이다.

추기경단이 비(非) 이탈리아 출신을 교황으로 뽑기로 결정한다면 선택의 폭은넓어져 나이지리아의 프랜시스 아린제(72) 추기경과 콜롬비아의 다리오 카스트리욘오요스(75) 대주교,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호흘리오(68) 대주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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